사람이 태어나서 점점 자라나 성인이 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인이 되어가는 그 모든 과정이 발달입니다. 성장 뿐 아니라 노화도 발달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오늘도 발달해가고 있나요? 사진 속 아기는 태어난 후 열심히 자신을 발달시켜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여러분도 그래왔을 거에요! 이 사실을 잊지말고 오늘도 힘냅시다.
1. 발달 심리학 : 정의
발달 심리학이란 인간의 전 생애를 통해 신체적, 심리적 성장, 발달 과정 및 사회적 변화를 연구하는 심리학의 한 분야입니다. 인간의 발달에는 신체적 발달 또한 포함되기 때문에 발달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감각기관과 신경계가 성숙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연구를 합니다.
예를들어 아이가 시력이나 청력이 점점 좋아지면서 주변을 잘 보고 듣게 되는 것은 신체의 발달이면서 또한 지각의 발달이기도 하니까요. 당연히 심리학인 만큼 정신적 능력의 변화도 연구하고요. 이렇게 인간의 신과 심의 변화를 모두 연구함으로써 인간의 발달을 파악해 나가는 것이 바로 발달 심리학입니다.
2. 피아제
발달 심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피아제 입니다. 사실 필자는 피아제를 교육학에서 먼저 알게 되었는데요. 사범대의 교수님께서 '피아제, 피아제' 노래를 불렀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 교수님께서도 피아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셨었는데...실제로 피아제와 피아제의 이론은 중요합니다.
피아제는 1920년대부터 아동의 발달을 연구했는데, 그의 연구가 인지발달이라는 분야를 개척해낸 셈입니다. 인지발달은 아래에서도 다루겠지만 '인간의 인지 능력, 즉, 지각, 기억, 언어, 추론 능력 등이 나이에 따라 어떻게 발달하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아제 이전에는 아동을 수동적으로 발달하는 존재로 보았습니다. 즉, 아동은 그저 모방과 수용만 하는 존재라고 본 것이죠. 그러나 피아제는 아동이 능동적으로 세상을 탐구하고 세상과 상호작용 하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그의 연구를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아동이 성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면서 인지를 발달시켜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3. 인지 발달
피아제는 인지 발달 단계를 네 가지 단계로 제시하였습니다. '감각 운동기, 전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가 바로 그 네 단계입니다.
먼저 '감각 운동기'는 0~2세의 기간으로, 자극에 대한 반응이 중심인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감각 능력과 운동 기술을 통하여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합니다. 이 때 습득하게 되는 대표적인 능력이 '대상 영속성'입니다. 대상 영속성이란 어떤 대상이 현재 지각되지 않을지라도 그것이 계속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능력입니다.
아직 대상 영속성을 습득하지 못한 아동은 눈 앞에 있던 인형을 가려버리면 더이상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인형이 거기에 있다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하게 된다고나 할까요. 단지 보이지 않을 뿐 인형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이걸 알게 되는 것은 대상 영속성을 습득한 이후지요.
다음은 '전 조작기' 입니다. 2세에서 7세까지 정도입니다. 여기서 '조작'이란 논리적으로 대상을 분리, 결합, 변형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시기는 말그대로 이 '조작'을 습득하기 전의 시기입니다. 이 때의 아동은 자기 중심적 사고에 의존하며 겉으로 드러난 요소만으로 상황을 판단하죠.
다음은 7세에서 11세까지의 시기인 '구체적 조작기'입니다. 드디어 아동이 조작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는 시기입니다. 사물의 모양이 바뀌어도 부피나 양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는 보존개념이 발달하고, 사물의 속성을 분류할 수 있게 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11세 이후의 시기인 '형식적 조작기'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아동들은 감각에 기반하지 않은 추상적 개념들을 이해할 수 있고 가설적 사고, 과학적 사고도 가능해집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은 현대에서도 맞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를 지지하는 증거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네가지 단계가 딱딱 구분된다기 보다는 조금더 연속적이고 중첩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의 의견이긴 하지만요. 피아제 외에도 인간의 발달 단계에 대한 이론은 더 있습니다. 그 부분들도 공부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4. 애착
애착이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형성하게 되는 인간 간의 상호작용 패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애착은 양육자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며 아동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애착 이론은 존 볼비가 제안했으며, 존 볼비는 애착 형성 단계를 애착 전 단계, 애착 형성 단계, 애착 단계, 상호관계 형성 단계의 네가지로 제안 했습니다.
존 볼비에 따르면 애착이 형성되어야 아동이 안전감을 느끼고 세상을 탐구할 수 있는 안전한 기지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애착은 한 인간의 성격과 인간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것이고 그 영향은 성인까지 미치기 때문에, 아동기에 애착을 잘 형성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5. 마무리
육아를 하기 시작하면서 발달 심리학을 더 잘 공부했었다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교육학을 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긴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던 것 뿐이란걸 지금 깨달았네요. 역시 아는것과 행하는 것은 다른 것 같습니다. 육아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이전의 나와는 다른 나를 만나게 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하더군요. 그래서 요즘 많은 것에 감사하면서 좀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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