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인공지능과 사람이 대립하는 듯하면서도, 석여있는 것 같은 이미지의 사진입니다. 컴퓨터 세상의 이진수로 쓰여진 얼굴을 인간의 손이 가리키고, 사람의 얼굴은 기계팔이 가리키고 있는 점이 흥미롭네요. 이처럼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고 안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이런 사회가 곧 도래할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인류가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 말입니다. 과연 그 세상의 모습은 어떠하고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하며, 무엇을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을까요?
심리학과 인공지능, 즉, AI는 최근들어 엃히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리학은 아시다시피 인간의 행동과 정신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죠. AI는 이러한 인간의 행동, 지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사람처럼 인간의 심리적 지적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컴퓨터 시스템(및 개발)을 말합니다.
이 두 분야가 얽히는 한 분야는, 지능형 에이전트의 개발입니다. 지능형 에이전트란 주변 환경을 탐지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장치 또는 프로그램을 말하는데, 로봇, 자율주행차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능형 에이전트의 의사 결정 모델, 감정, 사회적 인식 모델 등을 적용할 대 심리학 이론을 기반으로 설계하기 때문이죠.
심리학과 인공지능이 만나는 또 다른 영역은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모델링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소셜 미디어 활동과 같은 인간 행동의 대규모 데이터 세트를 분석하고, 패턴을 알아내고,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빅데이터의 활용이 최근 크게 각광 받았었고, 현재도 중요하죠. 이러한 빅데이터를 통해 이제 인간, 인간 집단의 행동을 분석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인공지능은 심리학자들로 하여금 더 거대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더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은 인간 행동의 예측 모델 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다른 이 두 분야의 교차점에는 윤리적 함의도 있습니다. 이제 곧 인공지능이 점점 발전하여 인간 수준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을때, 인간의 고용, 개인 정보의 보호, 인간의 자율성 등에 대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과 시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심리학자들은 인공지능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 긍정적 영향, 부정적 영향 모두를 다룰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인지 모델링 또한 인공지능과 심리학의 교차점입니다. 인간의 인지와 인식에 관한 컴퓨터 모델을 개발하는데에 있어서도, 인공지능의 쓰임새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심리학과 인공지능은 많은 교차지대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을 연구하는데에 AI가 크게 도움이 될 수 있고, 반대로 AI를 인간처럼 행동하게 만드는데에서 심리학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두 분야가 좋은 화학작용을 내고 우리에게 긍정적 선물을 줄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마무리
인공지능과 심리학의 관계에 대해 아주 잠깐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의 발전이 눈부신데요, 이 때문에 지금까지의 인류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어쨋든 우리 인간도 준비를 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수년 전 알파고가 바둑으로 이세돌을 이긴 이후,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 기대가 공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의 표상,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되겠지요? 그리고 그에 따라 인공지능에 대처하고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때 심리학의 역할이 또 있습니다. 지금도 살고 있고 앞으로를 살아갈 인간들에게 인공지능과 인간성에 대한 통찰을 주고, 인공지능을 잘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주는 그런 일들을 심리학이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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