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 심리학은 앞서 심리학계를 휩쓸었던 행동주의와는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집니다. 행동주의는 오직 관찰 가능한, 눈에 보이는 것만 연구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지만, 인지 심리학은 인간의 정신 활동, 보이지는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고 작동하는 우리 뇌 속의, 우리 안의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연구해야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죠.
1. 인지 심리학의 정의
국어 사전에서는 인지를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이라고 정의합니다. 여기에는 지각, 기억, 상상, 개념, 판단, 추리 등이 포함되며 무엇을 안다는 것을 나타내는 포괄적 용어를 인지라고 한다고 국어사전은 설명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인지 심리학은 바로 위에 나열된 것들을 연구하는 심리학의 분야입니다. 심리학계를 휩쓸었던 행동주의와는 달리 인간의 정신, 인간의 속에서 벌어지는 어떤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고, 깨달아 그 것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인지 주의', 인지 심리학의 시작입니다.
우리 인간의 속에서 벌어지는 것, 그것이 바로 정신 작용이겠죠, 그리고 그 정신 작용에는 앞서 국어 사전에서 나열한 기억, 상상, 개념, 판단 등등이 포함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너튜브나 각종 미디어를 통해 공부법, 암기법, 기억법 등을 접해보신 적 있나요? 그런 컨텐츠들에 등장하는 많은 기술이나 비법들이 인지 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그 많은 신기한 기술들을 탄생시키는데 일조한 학문이라니...'인지 심리학'이라는 이름이 낯설지만 어떻게 보면 우리들에게 정말 필요한 학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2. 정보 처리: 기억
인지 주의는 우리 내부의 정신 작용을 연구한다는 것에 더하여, 정신 작용을 정보 처리적 관점에서 연구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때문인지 우리의 기억이 형성되는 과정을 컴퓨터로 비교하여 가르쳐 주는 교수님들이 예전에 참 많았습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인간의 기억은 단기 기억, 장기 기억(이 외에도 절차 기억이라든가 더 분류할 수는 있지만 그건 나중에 생각해봅시다)이 있습니다. 단기 기억은 공고화를 거쳐야 장기 기억에 저장이 됩니다. 그리고 그 장기 기억에 저장된 정보를 다시 떠올리는 것은 인출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기억을 잘 한다는 것은 저장을 잘하는 것도 있겠고, 여기에 더불어 '인출'을 잘 해낸 다는 것도 포함됩니다. 설령 저장을 잘 하였다고 해도 그 기억을 '인출'해서 써먹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테니까요. 장기기억은 또한 명시적 기억과 암묵적 기억으로 구분됩니다. 명시적 기억은 서술 기억이라고도 하는데 우리가 고의로 의식적으로 기억하려고 노력해서 기억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암묵적 기억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기억하려고 노력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운전을 배워 숙달되고 나면 우리는 차선을 바꿀 때 차량의 무엇을 어떻게 조작해야 할지 매번 기억해 낼 필요가 없죠. 숙달된 운전자라면 자연스럽게 조작해서 차선을 바꿉니다. 이 때 이 운전자가 자연스럽게 차선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암묵적 기억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인지 편향
인지 심리학에서는 인지 편향도 다룹니다. 인지 편향이란 비논리적인 추론으로 잘못된 결론을 끌어내는 인간의 사고 습관을 말하는데요. 이 인지 편향에는 일반인들도 흥미있어 할 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때문인지 인지 편향에 대해서는 책이나 영상과 같은 컨텐츠도 이미 많이 나와 있지요.
이미 유명한 단어인 '확증 편향', '인지 부조화' 등도 모두 인지 편향의 한 사례라고 할 수 있고, 이들 외에도 인지 편향은 정말 종류가 많습니다. 인지 편향만 다루어도 사실 블로그에 수십편의 글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에서는 인지 편향이란게 있고, 그것이 사람을 착각하게 만들수 있구나, 잘못 판단하게 만들 수도 있겠구나 정도만 알아도 충분합니다. 너무 재미있는 건 좀 아껴뒀다가 나중에 또 꺼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어요?
4. 마무리
인지 심리학은 재미있습니다. 2022년에 인지 심리학과 관련된 재밌는 책도 한국에 출판된 것 같더라구요. 저도 모르고 있다가 이 포스팅을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시간 나면 읽어보아야 겠습니다. 책이 뭔지는 '네이버' 등에서 인지 심리학을 검색하면 손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하나라도 더 알게되는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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