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심리학. 벌써 이정도 이름만 되어도 심리학과 전공자 아니면 들어볼 일이 거의 없는 이름이다. 그리고 아마 세상에 많이 출판된 흥미 위주의 컨텐츠에서도 그렇게 많이 다루지는 않는 부분일 것이다. 이 블로그가 학습의 공간은 아닌 만큼 나 역시 지각 심리학을 깊게 설명할 생각은 없다. 그냥 이런것도 있구나 정도면 충분하다.
1. 지각 심리학이란?
우선 지각이란 뭘까? 지각, perception이 뭘까? 사전적으로는 지각이란, '감각기관을 통해 입력된 자극을 인식하는 처리 과정'으로 설명된다. 즉, 우리가 눈으로 본 것, 코로 냄새 맡은 것, 만져서 느낀 것 등등 감각기관을 통해 자극을 인식했을 때 이 정보가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지각이며 이를 심리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지각 심리학이 될 것이다.
즉, 쉽게 말해 우리의 감각기관이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받아들여서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연구하는 학문을 바로 지각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감각 기관과 관련이 있는 만큼 지각 심리학의 연구에는 앞선 포스팅에서 등장했던 생리학적 지식이 좀 도움이 될 것이란 것은 자명하다).
보다 자세히는 시지각, 세부정보 파악, 맥락 파악, 정보처리 등등의 하위 분야를 연구한다. 하지만 일반인으로서는 지각 심리학이 뭔지 이정도만 알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한다.
2. 지각 심리학 관련 흥미로운 이야기들
지각 심리학이 뭔지는 이제 알게 되었다. 그럼 지각 심리학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것들 몇가지만 언급하고 넘어가보자.
가. 맹점
사람의 시야에는 맹점이란게 있다. 실 생활에서도 흔하게 사용되는 말이니 여러분도 알것이다. 무언가를 놓쳤을 때, "그게 '맹점'이었어."라는 식의 표현을 다들 할 것이다. 사람의 망막에서 감광 세포가 없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는 감광 세포가 없으므로 빛을 감지하지 못한다.
그렇다는 말은 우리 눈에 보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이해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평소 맹점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다 보인다고 생각한다. 왜일까? 그것은 우리 뇌가 맹점때문에 보지 못한 부분의 정보를 채워 넣기 때문이다. 즉, 눈으로서는 보지 못한 부분을 뇌가 보는 것이다. 그래서 시각이란 눈만이 아니라 뇌로도 본다고 하는 것이다.
나. 착시? 착청?
앞서 말했듯이 우리는 눈으로 보지만, 뇌로도 본다. 그리고 그러한 뇌의 보는 작용- 정보 채워 넣기 같은- 때문에 우리는 착시를 경험한다.
맥락의 영향을 받아서. 그리고 때로는 착청이라고 해야 할까 실제와 다른 것을 듣기도 한다. 이것 역시 뇌의 작용 때문이다. 뇌는 정보를 완성시키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많이 확인할 수 있다. 파랑-검정 드레스 vs 흰색-금색 드레스 논란, 도깨비 도로 등 이미 알려진 유명한 것들 뿐아니라 아직 덜 알려진 흥미로운 현상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경험은 언제나 긍정이든 부정이든 어느쪽으로의 성과를 준다. 그러니 직접 찾아서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직접 해보는 것이 원래 가장 도움이 되니까 말이다. 그게 비록 단순한 서칭과 간접 경험일지라도 반드시 도움은 될 것이다.
3. 마무리
취미 삼아 몇편을 적어보았는데 취미 삼아서 쓰기에는 글을 쓴다는게 너무 어렵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계속 써보기는 해야겠다. 뿐만 아니라 처음 심리학 개론을 공부한지 정말 오래되었고 그 이후에도 몇번씩 공부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를 설명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는 것도 깨달았다. 그래서 더더욱 계속 써보기는 해야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걸 계속 하면 나도 경험이 주는 성과를 얻어갈 수 있을 거라고 믿으니 말이다.
댓글